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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혼바시 카페 추천 — 2년 살면서 찾아낸 단골 5곳

니혼바시 카페 추천 — 2년 살면서 찾아낸 단골 5곳

※ 본 글은 정보 제공 목적이며, 투자·법무·세무·이민 등 개별 조언이나 권유가 아닙니다. 수치·제도·운영·영업시간 등은 게시 시점 기준이며, 이용·방문 전 공식 안내를 확인해 주세요.

도쿄에서 살다 보면 카페는 생각보다 단순한 소비 공간이 아닙니다. 잠깐 쉬었다 가는 장소이기도 하고, 누군가를 만나기 전에 시간을 보내는 곳이기도 하며, 집과 직장 사이의 리듬을 조정해 주는 생활 공간이 되기도 합니다. 저 역시 니혼바시에 자리 잡은 뒤 자연스럽게 동네 카페들을 하나씩 드나들게 됐습니다. 처음에는 “가까우니까” 들어간 곳도 있었고, 우연히 들렀다가 예상보다 훨씬 좋아서 기억에 남은 곳도 있었습니다.

2년 정도 니혼바시를 생활권으로 두고 지내며 돌아보니, 결국 자주 가는 곳은 정해지더군요. 커피 맛이 분명히 좋은 곳, 식사까지 겸하기 편한 곳, 분위기 덕분에 아내와 함께 가기 좋은 곳, 그리고 유명세와 별개로 실거주자 입장에서 손이 가는 곳들입니다. 오늘은 그중에서도 실제로 반복해서 찾게 된 다섯 곳을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1. 커피 자체가 기억에 남는 곳 — NEXPECT Coffee

다섯 곳 중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은 코덴마초에 있는 NEXPECT Coffee입니다. 집에서 비교적 가까운 편이라 처음에는 가볍게 들렀는데, 첫 방문 때 마셨던 게이샤 원두 커피의 인상이 꽤 강하게 남았습니다. “동네에 이런 카페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향과 맛이 선명했고, 그 한 잔 때문에 다시 찾게 됐습니다.

초창기에는 비교적 가격대가 높은 원두 중심으로 메뉴가 구성되어 있어서 자주 가기엔 조금 부담스럽다는 인상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가격이 전반적으로 꽤 합리적으로 조정됐고, 지금은 핸드드립 카페 중에서 맛과 가격의 균형이 좋은 편이라고 느끼고 있습니다. 사장님이 커피에 대한 이해가 깊은 분이라는 것도 금방 느껴집니다. 원두만이 아니라 드리퍼, 잔, 기물까지 전체적인 톤이 깔끔하게 통일되어 있어서, 작은 규모의 카페인데도 완성도가 높습니다.

이곳은 아내와 함께 자주 찾았습니다. 카페 전면을 열어 두고 영업하는 날이 많아서, 자리에 앉아 있으면 바람이 잘 통하고 바깥 동네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습니다. 작지만 개방감이 있고, 동네를 바라보며 천천히 커피를 마시기에 좋은 곳입니다. 다만 유명해지면서 대기 시간이 점점 길어진 점은 조금 아쉽습니다.

니혼바시 코덴마초 NEXPECT Coffee 내부 — 핸드드립 카페


2. 체인점인데 의외로 놀랐던 곳 — Veloce Coffee 니혼바시점

체인 카페라고 하면 대개 큰 기대를 하지 않는 편이었습니다. 일본의 많은 체인 카페들은 안정감은 있지만, 커피 자체만 놓고 보면 강배전 중심이라 쓴맛이 두드러지는 경우가 많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Veloce Coffee 니혼바시점은 조금 의외였습니다.

우연히 들렀다가 마셔 본 커피가 생각보다 훨씬 깔끔했고, 원두 상태도 예상보다 신선하게 느껴졌습니다. 체인점이라면 어느 정도 비슷한 맛을 상상하게 되는데, 이곳은 적어도 제가 마셨던 다른 체인 카페들보다 인상이 좋았습니다. 산미가 과하게 튀는 타입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무겁고 답답한 쓴맛으로 밀어붙이지도 않는 편이라 가볍게 마시기 좋았습니다.

“잠깐 쉬었다 갈까?” 하는 마음으로 들어갔다가 생각보다 만족해서 이후에도 종종 들렀습니다. 니혼바시 주변에서 꼭 개성 강한 개인 카페만 찾을 필요는 없겠다고 생각하게 해준 곳이기도 합니다. 체인 카페를 너무 단순하게만 봤던 제 편견을 조금 바꿔준 사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니혼바시 Caffe Veloce 외관 — 체인점이지만 의외로 커피가 좋았던 곳


3. 식사와 체류 편의성까지 챙기고 싶을 때 — コメダ珈琲店 トリトン店 / PRONTO

니혼바시에서 생활하다 보면 “오늘은 커피만 마실 게 아니라 간단히 먹을 것도 해결하고 싶다”는 날이 꽤 많습니다. 그런 날 자주 떠오르는 곳이 코메다 커피 트리톤점PRONTO입니다. 둘 다 성격은 조금 다르지만, 생활 동선 안에서 활용하기 좋은 카페라는 점은 비슷합니다.

먼저 코메다 커피 트리톤점은 비교적 익숙한 프랜차이즈이지만, 저희 부부에게는 실제 생활과 가까운 곳이라 더 자주 찾게 됐습니다. 파스타나 샌드위치처럼 가볍게 식사를 곁들일 수 있고, 와이파이와 전원도 이용할 수 있어 오래 머물기에도 편합니다. 자리에 앉으면 작은 과자가 함께 나오는 것도 별것 아닌 듯하면서 묘하게 기억에 남습니다. 아내와 함께 병원 일정 전후로 이곳을 이용한 적이 적지 않았고, 그래서 더 생활형 단골 카페처럼 느껴집니다.

PRONTO는 코메다보다 조금 더 현대적인 분위기입니다. 이탈리안 계열의 메뉴가 있어서 커피와 함께 간단한 식사를 하기 좋고, 가격도 비교적 부담이 적은 편입니다. “오늘은 식사까지 한 번에 해결하자” 싶을 때 아내와 함께 PRONTO를 찾곤 했습니다. 밤에는 바 형태로 분위기가 바뀐다고 들었지만, 저희는 주로 낮 시간대에 이용했기 때문에 PRONTO는 어디까지나 낮의 카페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4. 니혼바시에서 조금 벗어나도 다시 가고 싶은 곳 — Tricolore 본점

엄밀히 말하면 이곳은 니혼바시 안의 카페라기보다는, 니혼바시에서 생활하는 제가 “굳이 다시 가도 좋겠다”고 생각한 곳에 가깝습니다. Tricolore 본점은 히가시긴자 쪽을 지나가다가 우연히 들렀는데, 첫인상이 상당히 좋았습니다. 나중에 찾아보니 꽤 유명한 곳이더군요.

이곳의 장점은 커피 맛 자체도 괜찮지만, 무엇보다 앤틱한 분위기에 있습니다. 오래된 일본식 카페의 무드가 잘 살아 있고, 단순히 음료를 마시는 곳이라기보다 공간을 함께 즐기는 느낌이 강합니다. 디저트도 만족스러웠고, 누구와 함께 가도 무난하게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의 경우는 아내와 함께 방문했는데, 아내가 주문했던 오리지널 블렌드 티가 특히 기억에 남았습니다. 두 가지 홍차를 섞어 서빙하는 방식이 꽤 인상적이었고, 커피 외의 메뉴도 신경 써서 운영하는 곳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다만 이곳은 유명세가 있는 만큼 방문 시간에 따라 대기열이 길 수 있다는 점은 감안하는 편이 좋겠습니다.


다섯 곳을 한눈에 비교하면

카페위치성격이런 날 좋다유의점
NEXPECT Coffee코덴마초핸드드립 전문커피 자체가 목적일 때대기 시간이 길어지는 추세
Veloce 니혼바시점니혼바시체인·가성비잠깐 쉬어갈 때좌석 회전이 빠른 편
코메다 커피 트리톤점니혼바시식사·장시간 체류식사와 작업을 겸할 때점심시간대 혼잡
PRONTO니혼바시카페 겸 바낮에 식사까지 해결할 때밤에는 바로 전환
Tricolore 본점히가시긴자앤틱 킷사텐분위기 있는 동반 방문대기열 감안 필요

니혼바시에서 카페를 고르는 기준은 생각보다 단순한 “맛집 찾기”와는 조금 달랐습니다. 관광으로 잠깐 들를 때는 유명한 한두 곳만 가도 충분하겠지만, 실제로 이 동네를 생활권으로 두고 지내면 기준이 달라집니다. 커피가 맛있는지는 기본이고, 너무 붐비지는 않는지, 식사까지 해결할 수 있는지, 아내와 함께 들어갔을 때 오래 앉아 있기 편한지, 그리고 그날의 동선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는지가 더 중요해집니다.

그래서 제게 니혼바시의 카페들은 각자 역할이 조금씩 다릅니다. NEXPECT Coffee는 “커피 자체를 마시러 가는 곳”에 가깝고, Veloce는 체인점에 대한 기대치를 바꿔준 의외의 선택지였습니다. 코메다와 PRONTO는 생활 속 편의성이 강한 곳이고, Tricolore는 분위기까지 포함해 누군가와 시간을 보내기 좋은 장소였습니다. 직접 살아보니 결국 좋은 카페란, 유명한 곳보다도 반복해서 다시 가게 되는 곳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결국 “다시 가게 되는 곳”이 남는다

니혼바시에는 화려하게 알려진 카페도 많지만, 실제로 살아보면 결국 손이 가는 곳은 조금 다르게 정리됩니다. 어떤 날은 커피 한 잔의 완성도가 중요하고, 어떤 날은 식사와 와이파이, 편하게 앉아 있을 수 있는 자리가 더 중요합니다. 또 어떤 날은 동네 공기를 느끼며 조용히 시간을 보내는 것 자체가 목적이 되기도 합니다.

이번 글에서 소개한 다섯 곳은 그런 기준을 통과하고 제 생활 안에 남은 곳들입니다. 여행자 기준의 “핫플” 목록이라기보다, 니혼바시에서 실제로 지내며 반복해서 찾게 된 카페 기록에 가깝습니다. 만약 니혼바시에서 며칠 머물 예정이거나, 이 동네를 조금 더 생활자의 시선으로 느껴보고 싶다면 이 다섯 곳 중 한두 곳쯤은 분명 좋은 출발점이 되어 줄 것 같습니다.

— Joseph KIM, Tokyo Nihonbas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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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seph KIM

도쿄 니혼바시 거주
일본 생활과 도쿄 로컬 이야기를 기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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