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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혼바시 마트 비교 — 실제로 장 보며 알게 된 것들

니혼바시 마트 비교 — 실제로 장 보며 알게 된 것들

※ 본 글은 정보 제공 목적이며, 투자·법무·세무·이민 등 개별 조언이나 권유가 아닙니다. 수치·제도·운영·영업시간 등은 게시 시점 기준이며, 이용·방문 전 공식 안내를 확인해 주세요.

도쿄 중심부에 살면 장보기가 불편할 거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 역시 니혼바시로 오기 전에는 그렇게 예상했습니다. 대형 쇼핑몰이나 백화점은 많아도, 정작 생활형 슈퍼마켓은 부족하지 않을까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실제로 살아보니 인상은 조금 달랐습니다. 물론 교외처럼 넓고 큰 마트가 많은 구조는 아니지만, 대신 동네 안에서 각기 다른 역할을 하는 가게들이 촘촘하게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결국 중요한 건 “어느 마트가 제일 좋은가”보다, 어떤 물건을 어디서 사는 게 가장 효율적인가였습니다. 저희 집도 자연스럽게 패턴이 생겼습니다. 기본적인 장보기는 한 곳에서 하고, 조금 특별한 야채는 다른 곳에서 사고, 생필품은 드럭스토어를 이용하고, 고기는 정육점에서 따로 사는 식입니다. 오늘은 니혼바시에서 실제로 장을 보며 알게 된 그 구분을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니혼바시 생활권의 피코크 마트 — 24시간 운영으로 도심 생활의 든든한 베이스가 된다


1. 기본 장보기는 결국 피코크로 정착했다

니혼바시에서 가장 자주 이용하는 슈퍼마켓을 하나만 꼽으라면 저는 피코크를 고를 것 같습니다. 집 근처에서 가장 큰 슈퍼마켓이기도 하고, 실제로 장을 보다 보니 기본 장보기의 중심이 자연스럽게 이곳으로 옮겨갔습니다. 처음에는 “도심 한가운데 있는 슈퍼니까 비싸지 않을까” 하는 선입견이 있었는데, 막상 다녀보니 오히려 야채나 과일 가격이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 체감상으로는 예전에 살던 사이타마현의 마트보다 더 저렴하게 느껴질 때도 있었습니다.

특히 피코크의 장점은 가격만이 아니라, 생각보다 물건이 안정적으로 잘 갖춰져 있다는 점입니다. 도심 한복판에 있는 슈퍼마켓이라면 규모가 작고 선택지가 적을 것 같지만, 제가 이용하는 지점은 일상적인 장보기에 필요한 품목이 꽤 충실합니다. 야채, 과일, 기본 식재료를 한 번에 해결하기 좋고, 품질도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편입니다. 그래서 “오늘 저녁 뭘 해 먹을까” 정도의 장보기는 대부분 이곳에서 해결하게 됩니다.

사이타마현에 살 때는 마루에츠를 자주 이용했습니다. 그런데 니혼바시 일대에서는 마루에츠가 많지 않고, 있더라도 비교적 작은 형태의 점포가 많아 장보기의 중심이 되기에는 조금 아쉬웠습니다. 반면 피코크는 동네 생활권 안에서 가장 안정적인 선택지였고, 자연스럽게 가장 많이 찾는 마트가 됐습니다.


2. 흔한 마트에 없는 채소는 와쿠와쿠에서 찾게 된다

わくわく広場 외관 — 닌교초의 지역 직판 채소 가게

わくわく広場 전경 — 신선한 야채와 저렴한 가격이 장점

최근 들어 자주 가는 곳은 와쿠와쿠입니다. 처음에는 그냥 작은 야채 가게 정도로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체인점이더군요. 예전에 사이타마현의 쇼핑몰 안에서 봤던 지역 농산물 직매장도 같은 이름이었던 기억이 있어서 조금 반가웠습니다. 아마 농산물 직거래에 가까운 방식으로 신선한 물건을 공급하면서 경쟁력을 유지하는 구조가 아닐까 싶습니다.

제가 가는 와쿠와쿠 지점은 규모가 큰 편은 아닙니다. 그런데 작은 공간 안에 의외로 다양한 야채를 들여놓습니다. 일반 슈퍼마켓에서는 자주 보지 못하는 채소가 눈에 띄는 날도 많고, 유기농 야채도 꽤 갖추고 있습니다. 이런 점 때문에 피코크에서 기본 장을 본 뒤, “조금 다른 채소가 필요하다” 싶을 때는 와쿠와쿠를 한 번 더 들르게 됩니다. 두 곳의 역할이 자연스럽게 나뉘는 셈입니다.

무엇보다 와쿠와쿠는 할인 폭이 꽤 큰 편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가격이 눈에 띄게 내려가서, 타이밍이 맞으면 꽤 만족스러운 가격에 장을 볼 수 있습니다. “오늘은 채소를 조금 더 보충해 둘까” 싶을 때 와쿠와쿠를 들르곤 하는데, 작은 가게인데도 수요에 맞춰 빠르게 움직인다는 인상을 자주 받았습니다. 같은 공간인데도 선반이 점점 높아지고, 진열되는 품목이 달라지는 걸 보면 이 가게도 꽤 치열하게 버티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래서인지 괜히 마음속으로 응원하게 되는 가게이기도 합니다.


3. 생필품은 드럭스토어, 고기는 정육점으로 분업한다

니혼바시에서 장보는 패턴을 이야기할 때 드럭스토어를 빼놓을 수는 없습니다. 일본은 지역마다 자주 보이는 드럭스토어 체인이 조금씩 다른 것 같은데, 예전에 사이타마현에 있을 때는 세임스나 웰시아를 자주 이용했습니다. 그런데 도쿄 도심으로 오니 집 근처에서는 토모즈가 훨씬 눈에 많이 들어옵니다.

토모즈는 체감상 세임스나 웰시아보다 약간 비싼 느낌이 있습니다. 다만 아내 이야기를 들어보면 포인트 적립이 꽤 후한 편이라고 하더군요. 결국 가격만이 아니라 적립과 재방문을 묶어 단골을 만드는 전략인 것 같습니다. 실제 생활에서는 세제나 휴지 같은 생필품, 세면용품, 간단한 생활 소모품은 드럭스토어에서 사는 편이 훨씬 효율적입니다. 그래서 식재료는 슈퍼마켓에서, 생필품은 드럭스토어에서 조달하는 식으로 자연스럽게 역할이 나뉘었습니다.

고기는 또 따로입니다. 니혼바시 생활권에는 오래된 로쿠호 정육점이 있어서, 저희는 고기를 주로 그곳에서 삽니다. 이런 동네 정육점은 괜히 비쌀 것 같다는 선입견이 있었는데, 실제로는 고기 질도 좋고 가격도 꽤 만족스러웠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오히려 “고기는 슈퍼에서 한 번에 사는 것보다 정육점에서 따로 사는 편이 낫다”는 쪽으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저의 경우는 결국 이렇게 정리됐습니다. 기본 식재료와 과일, 야채는 피코크, 조금 특별한 채소는 와쿠와쿠, 생필품은 토모즈 같은 드럭스토어, 고기는 정육점. 하나의 대형마트에서 전부 해결하는 방식보다는, 동네 안에서 역할이 다른 가게들을 조합하는 방식에 더 익숙해졌습니다.


4. 일본 장보기의 핵심은 결국 ‘할인 스티커’를 보는 눈이다

니혼바시에서 살며 더 실감하게 된 것 중 하나는, 일본의 장보기 문화에서 폐점 전 할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꽤 크다는 점입니다. 물론 한국도 마찬가지지만, 일본은 저녁 7시, 8시를 넘기면서 할인 스티커가 붙는 속도가 꽤 빠른 편입니다. 도시락이나 반찬류뿐 아니라, 경우에 따라서는 생선, 고기, 과일, 반찬까지 반값에 가까운 할인이 붙는 경우도 종종 봅니다.

이런 상품을 잘 활용하면 생활비를 꽤 아낄 수 있습니다. 할인 제품이라고 해서 품질이 크게 떨어지는 것은 아니고, 당일 저녁이나 다음날 정도까지 소비할 수 있다면 전혀 문제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히려 일정이 맞는 날에는 일부러 할인 시간대를 노려 장을 보는 것도 괜찮은 방법입니다. 일본에서 자취나 부부 생활을 시작하는 분이라면, 이 부분은 생각보다 체감 차이가 클 수 있습니다.

저희 집에서도 이 부분은 꽤 중요합니다. 아내는 평소에는 쉽게 손이 가지 않는 조금 비싼 상품도 눈여겨보다가, 할인 스티커가 붙는 순간을 노려 사는 편입니다. 저는 처음에는 “굳이 그렇게까지?” 싶었는데, 몇 번 따라다니다 보니 그게 꽤 합리적인 생활 방식이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살림이라는 게 결국 큰 지출 하나보다도 이런 작은 선택들이 쌓여 결과를 만드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가게마다 역할을 나누는 장보기

실제로 니혼바시에서 장을 보며 느낀 건, 도심이라고 해서 생활형 쇼핑이 반드시 불편한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오히려 대형마트 하나에 모든 걸 의존하는 구조보다, 가게마다 역할을 나눠서 이용하는 방식에 익숙해지면 만족도가 더 높아질 수 있습니다. 피코크에서는 기본 장을 보고, 와쿠와쿠에서는 흔하지 않은 채소를 찾고, 드럭스토어에서는 생필품을 사고, 고기는 정육점에서 따로 사는 식입니다. 이렇게 패턴이 잡히고 나니 장보기가 훨씬 효율적이 됐습니다.

또 하나 느낀 건, 일본의 마트 이용은 단순히 “어디가 제일 싸냐”의 문제만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가격도 중요하지만, 어떤 시간대에 가는지, 할인 스티커를 얼마나 잘 활용하는지, 동네 안에서 어떤 가게를 어떻게 조합하는지가 생활비에 꽤 큰 영향을 줍니다. 결국 니혼바시에서의 장보기는 하나의 거대한 쇼핑보다, 작은 가게들을 잘 연결해 쓰는 생활 기술에 가까웠습니다.


도심 장보기, 걱정보다 할 만하다

니혼바시에서 장보기를 시작하기 전에는, 솔직히 도심 한가운데서 생활비를 관리하는 일이 더 어렵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살아보니 꼭 그렇지만은 않았습니다. 오히려 생각보다 물가가 합리적인 슈퍼마켓도 있고, 개성 있는 채소 가게도 있고, 오래된 정육점과 드럭스토어까지 생활 동선 안에 잘 들어와 있었습니다.

결국 중요한 건 “니혼바시에 마트가 많으냐 적으냐”보다, 이 동네의 장보기 구조를 얼마나 빨리 파악하느냐인 것 같습니다. 기본 장보기용 마트 하나, 특별한 식재료를 살 곳 하나, 생필품을 담당할 드럭스토어 하나 정도만 정해 두어도 생활이 훨씬 안정됩니다. 도쿄 중심부의 생활이 막연히 비싸고 불편할 거라고 생각했다면, 니혼바시는 의외로 그 선입견을 바꿔주는 동네일지도 모르겠습니다.

— Joseph KIM, Tokyo Nihonbas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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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및 참고 자료

  1. donki.com
  2. lifecorp.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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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seph KIM

도쿄 니혼바시 거주
일본 생활과 도쿄 로컬 이야기를 기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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